[한반도 브리핑] 北무인기 대낮 서울 상공 침입…김정은 "더 격앙된 투쟁"

[한반도 브리핑] 北무인기 대낮 서울 상공 침입…김정은 "더 격앙된 투쟁"<br />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 한 주간의 한반도 정세와 외교·안보 이슈를 다시 정리해보는 토요일 대담 코너 '한반도 브리핑'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베이징 특파원과 연합뉴스 북한부를 거쳐 현재 국제 분야를 맡고 있는 이봉석 기자 나와있습니다.<br /><br />안녕하세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안녕하세요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먼저 주요 이슈부터 소개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북한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미사일 도발을 일으켰는데요.<br /><br />올해 마지막주에는 특히 무인기 침투로 긴장 조성 국면을 이어갔습니다.<br /><br />북한 무인기 5대 중 한대가 대낮에 서울 상공까지 침입하자 국민들의 안보 불안은 커졌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은 최대 1천대의 다양한 무인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군의 대응을 질책하면서 대응책을 주문했고, 우리 군은 5년간 5,600억 원을 투입해 다양한 북한 무인기 격퇴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오늘 아침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함해 올해 모두 북한은 탄도미사일만 역대 가장 많은 70여발을 발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의 핵심정책 기구인 당 전원회의가 지난 월요일 개막해 6일째인 오늘까지 열린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회의 결과물은 내일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데,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 북한의 새해 국정방향이 나오는 것이어서 어떤 메시지가 담길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번 한주 한반도를 가장 뜨겁게 달궜던 이슈인데요.<br /><br />북한의 무인기 침투 도발 소식을 우선 정리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지난 월요일 오전인데요.<br /><br />북한의 군사용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5시간 동안 휘젓고 다닌 일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우선 우리 군의 발표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 "북한 무인기는 2m급 이하 소형 무인기로, 이 중 1대는 수도권 북부 지역까지 비행하였고, 나머지 4대는 강화도 일대에서 비행하였으며…"<br /><br />군은 한 대가 수도권 북부 지역까지 비행했다고 밝혔는데요.<br /><br />서울 은평구까지 침투한 것으로 확인됐고요.<br /><br />당초 용산 근처까지 비행해 대통령실 일대를 촬영하고 돌아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었는데, 이종섭 국방장관은 용산까지 오지 않은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북한 무인기가 침투한 건 이번을 제외하고 과거 4차례나 있었는데요.<br /><br />이렇게 대거 몰려온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.<br /><br />북한이 정전협정은 물론 9.19 군사합의까지 위반하는 초대형 도발을 벌인 셈입니다.<br /><br />여기에 대한 대응으로 우리 군은 무인 정찰기 송골매 2대를 군사분계선, MDL 이북 상공으로 보내 북한군 주요 군사시설을 촬영했습니다.<br /><br />북측 지역으로 5㎞가량 침투했는데요.<br /><br />우리 군 정찰자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간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군은 북한의 도발 원점에 대한 포격까지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.<br /><br />확전 위험까지 무릅쓴 겁니다.<br /><br />우리 군이 송골매 출격으로 맞불을 놓은 건 미국과 협의를 거쳤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하지만, 우리 군은 북한 무인기를 단 한 대도 격추하지 못해 사과까지 했죠.<br /><br />무엇이 문제였나요. 또 어떤 대책이 마련됐나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무인기는 정찰뿐 아니라 폭탄과 생화학 무기까지 운반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무인기가 전쟁의 양상을 바꾸는 '게임 체인저'로 평가받을 정도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말씀하신 대로 공군 전투기와 공격 헬기 등을 투입해 100여 발이나 사격에 나섰지만 한 대도 격추하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북한 무인기는 2ｍ 이하 크기로 작고 색깔도 하늘색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맨눈으로 찾아서 쏘기가 힘든 겁니다.<br /><br />또 민간 피해 우려 때문에 우리 군이 적극적인 작전을 펴지 못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북한 무인기는 속도가 느려서 우리 전투기가 출동하기는 했지만, 상대적으로 속도가 너무 빨라 대응이 어려웠고 헬기와 경공격기 등이 오히려 더 효과적이라고 합니다.<br /><br />같은 날 강원도 횡성에서 KA-1 경공격기 한 대가 추락해 조종사 2명이 비상 탈출하는 상황이 발생했는데요.<br /><br />북한 무인기에 대한 대응 지원에 나섰다가 떨어진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북한 무인기의 침범 사실이 지역 주민들에게 제때 전파되지 않은 것도 비판이 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국방부는 실시간으로 추적과 감시를 하다가 문자 등으로 알리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.<br /><br />윤석열 대통령은 다음날인 화요일 국무회의에서 2017년부터 드론 대응 훈련이 전무했다면서 드론 부대 조기 창설을 지시했습니다.<br /><br />국방부는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전파 차단과 레이저 등 비물리적인 방법으로 무인기를 타격할 수 있는 수단을 신속히 획득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군 당국은 북한 무인기 대응전력 확보와 연구에 내년부터 5년간 5,6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현재 육군 지상작전사령부에 드론 대대 2개, 중대 4개가 운영 중인데요.<br /><br />대통령 지시에 따라 3개 중대를 창설하는 계획이 마련됐습니다.<br /><br />반면에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, NSC를 열지 않는 등 즉각적인 대응이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NSC 대신 더 효과적인 안보실장 주재 긴급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반박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"북한의 한 대에 대해서 우리는 2대, 3대 올려보낼 수 있도록 윤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던 사항도 뒤늦게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우리 군은 북한의 무인기 도발 사흘 만인 지난 목요일 추가적인 무인기 도발 상황을 가정해 합동 방공 훈련을 벌였습니다.<br /><br />민가 지역으로 적 무인기가 침투했다고 가정한 상황에서 헬기에 장착된 드론건으로 타격하는 훈련을 벌였고, 벌컨포 등도 동원됐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북한 매체는 무인기 도발을 전혀 보도하지 않았는데요.<br /><br />북한의 무인기 침투 의도는 무엇일까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우선 공격 징후는 없었다는 점에서 정찰 목적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.<br /><br />우리 군도 최소 5ｍ 이상은 돼야 하는데, 2ｍ 이하로 무장을 탑재할 크기는 아니라면서 실제 무장한 모습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2017년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에서는 일...